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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천역이 이천 ‘시내’와 유독 멀리 떨어져 보이게 된 데에는 꽤 한국적인 이유들이 겹쳐 있어요. 한두 가지가 아니라 지형·노선 목적·토지 여건이 동시에 작용했습니다.


1️⃣ 경강선은 ‘도시철도’가 아니라 광역·준고속 철도

이천역이 속한 **경강선(판교–여주)**의 출발 목적은
👉 “이천 시민 발” 이라기보다
👉 수도권 동남부 ↔ 여주·원주 방면 연결이었어요.

그래서 설계 당시 우선순위는

  • 선형을 최대한 곧게
  • 속도 유지
  • 판교–여주 전체 이동시간 단축

👉 이러다 보니 도심 관통은 오히려 불리했습니다.

이천역 위치는 이천시내와 2km는 동떨어져 있습니다.


2️⃣ 이천 시내는 이미 지형적으로 철도에 불리

이천 ‘구시가지’ 쪽을 보면:

  • 남한강 지류
  • 완만하지만 넓은 구릉지
  • 오래된 주거지 + 시장 + 도로

이 조건에서 철도를 끌고 들어오면:

  • 급커브
  • 소음·진동 민원
  • 토지보상 폭증

👉 직선으로 통과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.


3️⃣ 토지 보상 문제가 결정타

시내를 지나가려면

  • 주택
  • 상가
  • 공공시설

👉 보상비가 폭발적으로 증가

반면 현재 이천역 위치(증포·안흥 쪽)는

  • 논밭·저밀 개발지
  • 대규모 필지 확보 가능

👉 사업성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


4️⃣ “역이 도시를 키운다”는 개발 논리

국토부·지자체는 철도 만들 때 종종 이런 판단을 합니다.

“도심에 역을 맞출 것인가,
역 주변을 새 도심으로 만들 것인가”

이천은 후자를 택했어요.

  • 증포지구
  • 안흥지구
  • 이후 아파트·상업지 확장

👉 의도적으로 시내 바깥에 둔 측면도 있음


5️⃣ 사실 이천만 그런 게 아니다

비슷한 사례들 많아요.

  • 오송역 → 청주시내와 멀다
  • 원주역(구) → 혁신도시 쪽 이전
  • 김천구미역
  • 정읍역 외곽화

👉 “철도는 빠르게, 도시는 나중에 붙인다”는 전형적 패턴


한 줄 요약

이천역은 시내를 버린 게 아니라,
‘속도·보상·개발’ 세 가지 때문에
어쩔 수 없이 시내를 피해 만들어진 역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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